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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자배구 코보컵 결승전 리뷰
    카테고리 없음 2019. 9. 29. 23:33




    5셋트까지 간 장시간 경기에 선수, 스태프 그리고 관중까지도.. 너무 지쳤습니다.

    그것도 5셋트까지경기를 한 이유가 실수가 많아서 라는게 아쉽더군요. 서로 치고박고 실력적으로 한 점씩 주고 받다가도 갑자기 범실이 연달아 터지면서 게임이 루즈해졌던 경우도 있었습니다.


    일단 인삼에 대해 얘기해보도록 하죠

    주전인 오지(구)영과 박은진이 빠진 인삼은 개인적으로 폭망이 아닐까 싶었지만 어째 결승까지 올라왔습니다. 

    희한하게 꽤 오래 브이리그를 봐왔지만 인삼은 선수들이 참 인상깊은 선수가 없습니다. 그 정도로 S급이라고 불리우는 선수가 없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코보컵에서 채선아와 한송이도 잘 버텨주고 국대에서 귀환한 최은지가 충분히 실력을 보여줬습니다.

    (누가 뭐래도 인삼은 그나마 최은지)

    또한 러츠(기름)와 엣킨슨(도로)보다는 확실히 디우프가 강하다는게 보여졌습니다. 러츠는 생각보다 너무 느렸고 엣킨슨은 사실 뭘 했는지 기억도 안날 정도로 존재감이 흐렸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디우프가 시동이 3셋트 후반에서나 걸린다는게 문제였습니다. 하효림(세터) 자체도 그 높이에 맞춰주는게 굉장히 힘들다는게 느껴졌습니다. 이번에 한국에 새로 들어온 외국인 3인방에 대한 완벽한 토스를 보여주는 팀이 아직 없습니다.

    큰 키를 가진 만큼 좀더 높이 좀더 길게 토스를 줘야하는데 대부분 짧게 그리고 뒤쪽으로 토스하면서 대표적으로 디우프가 스텝을 밟기전에 스파이크를 쳐야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결론적으로 디우프가 활약을 많이 하긴 했지만 디우프 선수 자체를 100프로 활용하진 못했다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어떻게든 최은지, 이예솔 등이 버티고 나면 디우프가 후반에 압도해주는 전술이었습니다.

    하지만 결승에서는 다 이긴 게임을 범실같지도 않은 범실인 포지션 폴트로 2점을 날리면서 

    그것도 두번..이건 다이긴 게임을 범실같지도 않은걸로 졌습니다.

    인삼의 이번 코보컵 최대 문제점은 안정적인 세터 그리고 높이가 낮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재은의 은퇴로 인해 기은의 염혜선이 돌고 돌아 인삼으로 정착을 하게되었고 이번에 국대까지 갔다오면서 많은 성장을 했을거라고 보고.. 이제 정호영(190) 박은진(187) 한송이(186) 오지영(170) 그리고 디우프(203)와 함께 잘해냈으면 좋겠습니다. 



    현건 또한 경기를 쉽게 마무리 지을 수 있었지만 후반이 문제였습니다.

    현건의 경우에는 메인세터인 이다영, 치트'키' 센터 양효진이 빠지면서 블락에서 신장이 굉장히 딸리게 되었습니다.

    세터였던 김다인이 첫 등장부터 좋은 모습을 보였으나 결승 후반에 작전 타임에 이도희감독의 너가 편한 곳으로 줘라라는 지시를 듣자마자 득점머신 외국인 용병 마야에게 공을 토스하지 않고 고예림에게 몰빵을 하면서 문제가 생겼습니다.

    고예림은 후반에 굉장히 불안한 결정력을 가진 선수라 범실이 터지는 순간과 김다인의 토스가 겹치면서 경기가 난잡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에 정시영(프로 8년차 11년 흥국 데뷔)이 나올 때마다 거하게 똥을 쌌네요..

    결국 인삼의 자멸과 같은 실수로 이겼지만 후반에 김다인의 고예림 몰빵은 좀 미스였습니다.

    분명히 마야에게 토스했으면 더 빠르게 결정지을 수 있었겠지만 김다인 본인의 경험부족이 여실히 들어났습니다.

    그리고 후보선수들의 기량이 너무 딸리는게 느껴졌습니다. 김다인의 경우 왜 이제서야 출전했냐고 할 정도로 이다영과 비교글이 많이 올라왔습니다. 그만큼 이번에 김다인의 재발견은 엄청났던 것이었죠. 하지만 고유민과 정시영을 비롯한 나머지 선수들은 코보컵 주전인 황민경, 고예림, 정지윤 그리고 김연견에 비해 너무 못했다는 겁니다..

    서브 넣어주러 와서 미스를 몇번을 봤는지 모르겠고 블로킹 미스를 몇번을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다행스럽게도 현건은 내년 리그에서는 충분히 할 만한 라인업이 만들어졌다는 것을 잘 보여줬습니다. 김주향을 보내고 온 고예림도 초중반 득점에 매우 좋고 정지윤과 양효진 그리고 황민경까지 적절한 시간마다 교체가 가능하고 

    이제 많은 팬들이 원했던 이다영 원맨 세터에서 김다인이 등장하면서 과감한 세터교체도 많이 나올 것이라고 보입니다.



    결론적으로는 현대건설의 승리 MVP 고예림, 라이징스타 김다인, MIP에는 디우프가 뽑혔습니다.


    주전들이 빠진 코보컵에서 5셋트까지 가는 접전이 매우 많았던 그런 컵리그였습니다.

    이제 1월에 국대가 가장 빠른 경기겠습니다.


    다음 글은 아마 코보컵에서 나온 선수들이 과연 국대들이 컴백하고도 출전할 수 있을지에 대해 얘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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